직원 부정 채용 혐의를 받는 오현득(66) 국기원장이 2018년 12월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오 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 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경찰은 3번에 걸쳐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모두 반려하다가 네 번째 신청에 마침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2014년 신규 직원 채용 당시 국기원 임원이 시험지를 유출하고 답안지를 대신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 왔습니다.

오 원장 등은 모 국회의원 후원회 관계자의 아들인 박모씨에게 시험 전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국회의원은 국기원에 몸 담은 적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같은 해 채용된 한 직원은 "시험 당일 우연히 박씨의 휴대전화를 빌렸다가 메신저를 통해 시험 문제지를 미리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Posted by 바로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