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염동헌 사망 1주기…'서울의 봄' 못 보고 떠났다 
- 2023. 12. 2

배우 고(故) 염동헌이 2일 사망 1주기를 맞았다.

염동헌은 지난해 12월 2일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5세. 당시 소속사 측은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1968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염동헌은 동국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1991년부터 연극 무대에 올랐다. 다수 극단에 몸담아오다 2002년 영화 '서프라이즈'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빛과 그림자'(2011~2012), '더킹 투하츠'(2012), '피노키오'(2014) 등에서 조단역을 거쳤으며 영화 '황해'(2010), '특수본'(2011), '아수라'(2016),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8)에도 출연했다.

유작은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2023)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뒤바꾼 12·12 군사반란에 상상력을 가미했답니다.

유학성 군수차관보를 극화한 배송학 역을 맡은 염동헌은 투병을 해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끝내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염동헌, 유작은 '서울의 봄'…간경화 합병증 '2일 별세'
- 2022. 12. 3

2일 사망한 배우 염동헌이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 마지막으로 출연했다.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염동헌은 지난 2월 크랭크인 한 ‘서울의 봄’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이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으로 염동헌이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었다. 염동헌에게 유작인 셈이랍니다.

‘서울의 봄’은 1970년대 말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한 영화로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이성민, 김성균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염동헌은 2개월여 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2일 오후 11시50분께 눈을 감았다. 향년 55세였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일요일 낮 12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염동헌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빛과 그림자’, ‘결혼의 여신’, ‘네 이웃의 아내’, 영화 ‘황해’, ‘아수라’, ‘꾼’ 등을 통해 감초 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사랑 받았답니다.

‘서울의 봄’, 결말 알아도 “분노 끓어”…정우성이 승리하길 바랐다
- 2023. 12. 2.

결말을 알아도 분노가 끓는다. ‘서울의 봄’을 관람한 관객들은 스트레스를 상승시키는 영화라고 입을 모은다. ‘심박수 챌린지’까지 등장했다. 권력욕의 화신 전두광(황정민)과 하나회 일당은 하룻 밤 사이에 폭력을 휘둘러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1020세대 관객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300만을 돌파했답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김성수 감독은 전두광과 이태신(정우성)의 선악구도로 영화를 만들었다. 전두광이 실제적인 악이라면, 이태신은 판타지적인 선이다.

이태신은 행주대교를 건너 서울로 진입하려는 2공수부대의 탱크들을 맨몸으로 가로 막는다. 소수의 부대원들을 데리고 반란군 본부로 진격하기도 한다. 이때 카메라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담아낸다. 왜군에 맞선 이순신 장군과 반란군과 대결하는 이태신을 오버랩하는 것이랍니다.

이 영화에서 이태신은 가공된 인물이다. 관객은 만약 이태신이 이겼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를 상상하며 영화를 관람한다. 전두광과 싸우는 정우성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이다. 인간은 질줄 알면서도 싸워야할 때가 있으니까요!

‘서울의 봄’은 19179년 12월 12일, 차가운 겨울밤의 이야기만 전달하지 않는다. 권력을 잡겠다는 사악한 의지가 있는 인물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통해 당시의 반란이 형태만 달라질 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우성 역시 이러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성시경 유튜브에 출연해 "감독님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기 판단, 심판을 내리고 싶지 않아했다"면서 "거기에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그런 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권력에 미친 자(전두광 이름에서 ‘광’은 미칠 광일 것이다)는 언제든 다시 돌아와 민주주의를 유린할 수 있답니다.

Posted by 바로뒤